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.
내가 엄청나게 열광했던 도깨비와, 임신중 태교로 잘생쁨 배우 잔뜩 나오는 상속자들 정도?
시크릿가든도, 미스터선샤인도, 파리의연인도 보지않은 1인 그게 나야나~
안길호감독의 드라마도 사실 비숲밖에 없구나. ㅋㅋ
어쨌든 더글로리 파트2까지 완주를 끝낸 지금,
여운이 사라지기전에 몇자라도 남겨보려고..
역시 김은숙!
역시 송혜교!
내공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이런데서 나온다.
허투루 나오는 인물이 없고 개연성과 복선들이 딱딱 맞는것이,
보는 내내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.
포스터가 강력한 스포였네!
말 그대로 캐릭터별 포스터가 그냥 아주 떠먹여주는 스포였구나.
다른 블로그에 내용 정리들이 많이 있으니 나는 생략.
연진아.
전 국민이 불러대서 박연진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은 느낌이랄까ㅎㅎ
예능에서 멋지다 박연진 이라던가 연진아 라고 부르는 밈들이 나는 불편했다.
동은이가 연진이의 이름을 부르는 무게와 상처를 생각하면,
18년동안 복수를 위해서 살아온 그 길을 생각해보면,
그렇게 쉽고 가벼이 불러도 되는 것인가를 늘 생각했는데,
그건 내.가.프.로.불.편.러.여.서.겠.죠.
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시궁창인 세상에서,
주변 교직에 있는 지인들이 늘 얘기한다.
그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은 그 이상으로 더 가관이고 엉망이라고.
드라마가 아무리 잔인하고 혹독해보여도, 그래도 그나마 순화시켜 표현된 것이라고했다.
동은이 엄마보다 더 한 부모도 존재하고,
연진이의 괴롭힘보다 더 심한 것도 존재한다고-
그래서 통쾌한 사이다같은 복수들이 끝나고
동은이는 19살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에는
그래도 동은이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.
멜로장인 김은숙작가는 멜로만 잘 쓰는 게 아니었고,
용두사미 결말도 내지않는 내공도 있으니,
앞으로도 멜로말고 다양한 드라마를 써주셨으면..
나 너 좋아하냐 같은 오글거리는 유행어 말고도 잘 하시면서 말이다.
송혜교배우도 오랜만에 본 작품이었는데,
역시나 멜로장인으로 이제껏 걸어왔지만 멜로만 잘하는 게 아니었으니,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.
드라마 전체적으로 연기구멍없이,
집중하고 몰입해서 본 드라마는 오랜만이었다.
파트2를 기다리는 두달이 길다면 길었지만,
그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않은 만족스러운 드라마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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